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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학

해상풍력 발전의 잠재력

by jacobshouse 2025. 6. 30.

1. 해상풍력 발전의 정의와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

핵심어: 해상풍력,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전력
해상풍력 발전은 바다 위에 풍력 터빈을 설치하여 해양의 바람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발전 방식으로, 육상풍력보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풍속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재생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력 생산 분야의 급진적인 탈탄소화가 필수적이며, 이 과정에서 육상 기반 재생에너지가 공간적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해상풍력은 확장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전략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다는 넓고 일사량의 제약이 적으며, 인구 밀집 지역에서 일정 거리를 두고 설치가 가능해 주민 수용성 문제도 상대적으로 적다. 더불어 해양국가인 대한민국, 영국, 일본, 덴마크 등은 해상풍력 자원이 풍부해 이를 국가 에너지 전략의 핵심 축으로 삼는 추세다. 이처럼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 기술을 넘어, 탈탄소 사회로 이행하기 위한 장기적 에너지 안보 수단이자 산업 성장의 기폭제로 기능할 수 있다.

2. 해상풍력의 기술적 원리와 진화

핵심어: 고정식 풍력, 부유식 풍력, 터빈 설계 기술
해상풍력 발전은 크게 두 가지 기술로 구분된다. 하나는 해저에 직접 구조물을 고정해 설치하는 ‘고정식 해상풍력’이며, 수심 50m 이내에서 주로 적용된다. 다른 하나는 깊은 바다에서 활용 가능한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해저에 고정하지 않고 부유체를 통해 터빈을 띄우고 계류 케이블로 고정하는 방식이다. 고정식은 기술적 안정성과 경제성 측면에서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유럽에서는 수천 기 규모로 운영 중이다. 반면 부유식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수심이 깊은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세대 해상풍력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터빈 자체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초기에는 3MW급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15MW급 이상 초대형 터빈이 개발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20MW 이상의 출력이 가능한 차세대 모델을 실증하고 있다. 더불어 날개 길이, 회전축 구조, 부유체의 안정성, 진동 제어 기술 등도 고도화되며 해양 환경에서의 발전 효율과 내구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3.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과 주요 사례

핵심어: 영국 북해, 중국 해상풍력, 한국 서남권 사업
해상풍력 발전은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상업화 단계에 들어섰으며, 대표적인 국가로는 영국이 있다. 영국은 북해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50GW 이상의 해상풍력 용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도그허거뱅크(Dogger Bank)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규모로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도 고정식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부유식 기술 실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기준 해상풍력 신규 설치 용량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며, 해안선을 따라 다양한 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전라남도 서남권과 울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특히 울산은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조성해 국내 기술의 실용화를 이끌고 있다. 이외에도 일본, 미국, 대만 등도 자국의 연안을 활용한 해상풍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 간에는 기술 이전, 공동 투자, 인력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4. 해상풍력 발전의 경제성과 산업적 파급효과

핵심어: 전력단가, 국내 제조 산업, 일자리 창출
해상풍력은 초기 투자비가 크지만, 발전 단가가 점차 하락하면서 경제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터빈 출력의 대형화와 운영·유지보수 기술의 발전은 발전 단가를 꾸준히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1kWh당 7~9센트 수준까지 도달했다. 산업 측면에서도 해상풍력은 단순한 발전을 넘어 거대한 공급망을 형성한다. 터빈 제조, 해양 구조물, 케이블, 설치선박, 유지보수, 해상물류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되며, 국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크다. 예를 들어 한국의 서남권 사업은 전라남도 내 제조업체, 해운업체, 항만 등을 중심으로 약 5,000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해상풍력은 전기 외에도 수소 생산, 에너지저장장치(ESS), 해상 전력망 연계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할 수 있어 미래형 에너지 복합단지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해상풍력을 에너지전환과 산업 육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 중이다.

해상풍력 발전의 잠재력

 

5. 해상풍력의 도전과제: 환경·사회적 쟁점

핵심어: 해양 생태계, 어민 갈등, 경관 문제
해상풍력의 확산은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터빈의 설치 과정에서 해저를 굴착하거나 기초 구조물을 박는 작업은 해저 서식지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발전 후에도 저주파 소음, 해류 변화 등이 해양 생물에 간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어업권과 충돌하는 지역에서는 지역 어민과의 갈등이 발생하며, 사회적 수용성이 저해 요소로 작용한다. 이 외에도 육안으로 보이는 해상 터빈이 관광 자원과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의 정밀도와 주민 참여형 개발 모델이 중요해지고 있다. 일부 국가는 해상풍력 이익공유제를 도입하거나, 어민 협동조합과의 상생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결국 해상풍력의 지속가능한 확산을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환경보전, 이해관계자 협의, 제도적 설계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6. 미래 전망과 글로벌 에너지 전략 내 위상

핵심어: 2050 탄소중립, 글로벌 투자, 기술 수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해상풍력을 세계 전력 공급의 1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해상풍력이 기술적 한계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특히 부유식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될 경우, 전체 해상풍력 설치 가능 지역은 최대 7배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를 반영하듯, 유럽연합, 미국, 중국 등은 해상풍력 관련 기술 연구와 인프라 구축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시장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 기술 자립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선업, 철강, 전력기술을 갖춘 한국은 해상풍력 밸류체인에서 강점을 갖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신흥시장에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해상풍력은 단순한 전력 생산을 넘어 기후 위기 대응, 산업 구조 전환, 글로벌 협력의 교차점에 놓인 전략적 에너지 자산이다.